어여쁜 예비 혼약자에게 송충이와 개구리를 건네던 개구장이 소년이 전쟁터로 떠난 지 수년만에 귀환한다. 그것도 개선장군이 되어 돌아온다. 천하고금을 두루두루 살펴보아도 저와 같이 아름답고 점잖은 이가 없다. 험한 곳에서 수년간 구르고 굴렀을 예비 혼약자이자 황제의 하나뿐인 아들 청선 태자는 여전히 제 곁을 지킬 만큼의 외모였다. 그래, 태자가 패배했다고 해도 저 얼굴이라면 내가 친히 거두었겠지. 오랜만에 해후, 황태자는 한층 어른스러워졌다. 모든 것이 령란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 아름다웠던 그때...